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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7]크로스핏의 시작, 용어에 대한 설명

by 바람여울 2020. 4. 18.

무엇을 시작할 때 설렘과 묘한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그 반면에 낯설고 어려운 마음도 있다.

본인도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할 때, 몸 상태가 최악이었기에

절박함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서 시작했었지만

몸 상태가 괜찮았으면 시작하기 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운동의 'ㅇ'도 싫어하던 내가

8년째 이 운동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이 글로 인해 크로스핏에 흥미를 느끼시고

체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을이

그 재미를 좀 더 빨리 느끼실 수 있게끔

크로스핏에서 많이 쓰는 용어들이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보려고 한다.


1. WOD(Workout Of the Day)

직역하자면 '오늘의 운동'정도이다.

보통 와드라고 읽고 때로 오드라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크로스핏은 일반적으로 코치가 제공하는 운동프로그램을 일종의 그룹 운동으로 수행하는 운동이다. 해서 크로스핏 체육관에 가게 되면 칠판(?) 맨 위에 WOD라고 써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crossfit-chateauroux.com/w-o-d-workout-of-the-day/)

 

2. BOX

우리가 일상에서도 많이 쓰는 단어 '박스'이다. 

크로스핏 체육관은 '박스'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크로스핏 미국에서 만들어져 퍼져 있는 운동이다 보니 미국의 문화가 반영돼 있다.

흔히 크로스핏은 큰 창고형 체육관 또는 미국 사람들의 집에 있는 개러지(garage : 주차장, 창고)에서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공간의 특징이 커다란 네모형으로 생겨서 BOX라는 용어를 쓰게 된 듯 하다.

(이미지 출처 : https://bestcrossfitshoe.net/wp-content/uploads/2015/07/San-Francisco-CrossFit-San-Francisco-CA.jpg)

 

 

크로스핏의 운동 방법은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대표적인 방법 몇 가지에 대한 용어를 설명드린다.

 

 

3. AMRAP in 5min.(As Many Rounds(or reps) As Possible in 5 Minute)

중고등학교 때 숱하게 외웠던 숙어 as many as possible이다.

해석하자면 '5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라운드(또는 횟수)를 수행하라'라는 뜻이다.

*5분은 예로 든 시간이고 10분이 될 수도, 20분이 될 수도 있다.

*왼쪽의 사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9분동안 15개의 토즈 투 바(토투바=T2B), 10개의 데드리프트, 5개의 스내치(역도의 인상)을 최대한 많이 반복하라'이다. 1개의 토투바만 수행하고 나머지 시간동안 한없이 쉬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기록은 맨 아래 적을 수 밖에 없다.) 

 

 

 

 

4. 5RFT(5Rounds For time)

'주어진 운동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5라운드 완수하라.' 라는 뜻이다.

(5라운드도 예시로 써놓은 것입니다. 3라운드가 될 수도 있고 10라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간단 설명

와드 이름 "Candy"

20개의 풀업(턱걸이), 40개의 푸쉬업(팔굽혀펴기), 60개의 맨몸 스쾃을 총 5바퀴 돌아라

 

 

(이미지 출처 : https://wodwell.com/wod/candy/)

 

 

 

AMRAP과 RFT의 차이점은

전자는 중간에 얼마를 쉬어도 상관 없다보니 한 개만 하더라도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흘러가니

그 시간만 지나면 끝난다는 것이고,

후자는 주어진 라운드와 동작을 모두 수행해야만 오늘의 운동(와드)가 끝난다는 것이다.

 

 

5. TABATA(On, Off 운동)

타바타라고 읽으며 이즈미 타바타라는 사람에 의해 고안된 운동법이다. 

보통 20초 운동(On), 10초 휴식(Off)으로 4분 간(총 8라운드)로 운동하는 데,

흔히 알고 있는 인터벌 운동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6. Hero WOD, Named WOD

크로스핏을 하다 보면 특별한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흔히 히어로 와드, 걸스네임 와드, 게임즈 와드 등등이다.

 

히어로 와드의 경우에는 군인,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순직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그 사람이 좋아했던 운동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모리얼 운동이라고 보면 되겠다.

 

대표적인 히어로 와드 중 하나인 '머프'이다

이 운동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가 있는 링크를 걸어놓는다.

(영어뿐이지만 우리에겐 구글 번역이 있다. https://crossfiticehouse.com/a-guide-to-your-first-murph/

 

그 밖에 네임드 와드는 무언가 이름이 붙어 있는 운동들이다.

사실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운동들은 자기가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운동들이다.

 

예를 들어 위에 이미지의 '머프'를 오늘 하고, 한 6개월이 지나서 다시 한 번 실시했을 때 완료한 시간이 줄었다면!!

그만큼 꾸준히 운동을 한 것이고, 나도 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7. 크로스핏 대회 "Crossfit Games"

엘리트 체육인들의 꿈의 무대는 올림픽이 있다. (물론 보통 사람들에게 운동이란 취미로서의 의미지만)

크로스핏도 올림픽처럼 전 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대회가 있다.

바로 "Crossfit Games"가 그것이다.

보통 편하게 게임즈라고 칭한다. 

 

하지만 이 대회는 특이하게 2만원(20달러)만 있으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도 예선전에 참가할 수 있다.

2월부터 3주 간 매주 금요일 오전(미국 시간 기준)에 크로스핏 미국 본사(HQ)를 통해 와드가 발표되고,

참가자들은 그 다음 주 수요일 오전까지 기록을 온라인 제출하면 된다.

(톱랭커들은 영상 제출이 의무이지만 일반 참가자들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 전 세계 온라인 예선을 "Open"(오픈)이라고 한다. 여기서 국가별 상위자를 선별하게 되고,

미국에서 크로스핏의 세계선수권 대회 격인 Games를 실시하게 된다. 

(게임즈 진출 자격에 대해선 좀 더 디테일한 차이가 있지만 간략히만 설명하도록 한다.)

 

(Crossfit Game 2019 우승자 사진, 출처 : https://games.crossfit.com/)


크로스핏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짧게 쓰고 싶었으나....쓰다보니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부디 이 포스팅이 크로스핏을 시작해보려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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