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

[#2]인생의 변화를 가져다 준 운동, '크로스핏'

by 바람여울 2020. 3. 30.

오늘은 제가 하고 있는 운동, '크로스핏'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시기쯤 되면 연초에 운동을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던 분들이 하나 둘씩 게을러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웃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코로나19 때문에 더더욱 운동을 할 수가 없는 요즘이라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든 아니든 모두 답답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죠.

(맑은 하늘의 따스한 공기를 맘 편히 누리고 싶네요.)

 

제가 운동을 시작한 이유도 제 건강상의 이유(중증아토피) 때문이었어요.

병원에 입원해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일도 할 수 없어서 반년 정도를 집에서만 생활했었어요.

그러다 운전할 일이 있어서 지나가다 크로스핏 체육관(박스)을 발견했어요.

처음엔 뭐지? 하고 지나쳤지만,

어느 날 구석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는 심정으로 방문을 하고 무턱대고 시작하게 됐어요.

 

*아 그 전에 저는 운동을 해본 적이 아예 없었어요..

 몸에 열 오르는 느낌이 싫어서 등한시하고 살았죠.

 근데 몸이 안 좋으니 본능적으로 찾게 된 것 같아요.


출처 https://www.velopress.com/how-to-win-the-crossfit-open-even-if-you-come-in-last/

그렇게 시작한 '크로스핏', (2013년 8월에 시작했어요.)

나름 오래하다보니 사람들에게 대단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아마 그 이유 중의 하나는

'크로스핏은 정말 빡세다!'라는 선입견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사진을 보면 정말 그렇게 보이죠? 수년간 세계대회-Crossfit Games- 우승자 Rich Froning이에요)

 

물론 크로스핏을 시작하면 다른 운동과는 다르게 밀도가 높은 편이에요.(짧은 시간에 뽝!)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다양하고 불규칙적인 활동을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신체능력을 기른다.'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다양한 동작들과 방법으로 같은 운동도 전혀 다른 구성으로 진행하면서

늘 새로운 느낌의 운동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0개의 스쿼트를 3라운드하는 것과 1분동안 스쿼트를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운동이 되죠.)

이런 식으로 늘 새롭고 짜릿한(?) 운동(WOD, workout of the day)이 진행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는 운동이에요.

 

이런 다양함 말고 제가 좋아하는 장점이 있는데 바로 서로 응원해주고, 잘 못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박수나 환호를 모두가 해준다는 점이에요. 크로스핏에서는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고 모두가 같이 한다는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응원을 받아서 하나라도 더 하게 되죠. 포기를 밥 먹듯 하는 분들도 그런 응원을 받게 되면 정대만처럼 포기를 모르게 됩니다.(웃음)

 


다만,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1. 제대로 된 코치가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제대로 된 코칭 능력이 있는 코치가 있는 곳을 가셔야 합니다. 크로스핏은 미국에서 온 운동이고 미국본부에서 코칭 자격과 체육관(박스) 인증을 해주고 있어요. (https://map.crossfit.com/) 이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최소한 링크에서 볼 수 있는 박스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걷기 운동도 제대로 된 자세로 걷지 않으면 다칠 수 있듯이 모든 운동에는 동시에 부상의 위험이 있어요. 때문에 수준에 맞는 강도로 조절해서 수행해야 하는데 "무조건 힘들게 하는게 좋아!"라고 생각하는 엉터리 코치가 있는 곳이면 건강하려 한 운동 때문에 부상으로 고생하게 될 거에요.

하지만 제대로 된 박스에서 시작하신다면 본인의 수준에 맞게 코칭을 해주실거에요.

실제로 크로스핏은 어린이부터 임산부도 가능하게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2. 욕심은 금물!

제대로 된 박스에서 운동을 시작하셨다면 하루이틀 재미를 느끼게 되실 것이고,

그러다보면 크로스핏의 다양한 동작에 욕심이 생기게 될거에요. 저도 그랬었으니까...

하지만 기초 체력을 쌓고 고급 동작들의 전 단계 동작들에 대한 훈련을 해야 운동을 더 즐겁고 오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한국인의 조급증으로 단계를 건너뛰게 되면 저처럼 부상을 얻고 운태기가 올 수 있어요.

선수급 퍼포먼스를 가지신 분(이런 분들은 이미 기초가 충분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가늘고 길게'의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

 

그리고 크로스핏 뿐 아니라 다른 운동이라도 운동을 하시는 중에 몸에 무리가 온다면 그 즉시 중단하시고 쉬셔야 해요.


오늘은 간단히 제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크로스핏의 개괄적인 개념,

크로스핏 박스를 찾는 법,

운동할 때 주의할 점,

 

이 정도를 제 경험을 기반으로 두서없이 간단히 얘기해봤어요.

앞으로도 운동에 대한 포스팅을 종종 할텐데

그 때마다 읽으시는 분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노력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다치치 않고 작심세달을 넘어

열운하는 4월이 되시길(웃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