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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힌트

[#5]퇴근길에 보이던 달을 보고, 잡념

by 바람여울 2020. 4. 10.

며칠 전, 퇴근길을 운전하면서 저~~멀리 보름달이 보였다.

그 짧은 시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참 바빴다'라든지, '집에 가서 씻고 쉬어야지'라든지..

그러다 문득 우리가 밤을 두려워하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은 때때로 그믐달이 되기도 하고, 초승달이 되기도 하고, 보름달이 되기도 한다. 즉 '변화'에 익숙하다. 그리고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있어서 변화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주로 활동을 하는 낮에는 '태양'은 어떠한가.

태양이 떠 있는 동안에는 눈부시게 찬란한 빛을 온 세상에 뿌려준다. 

물론 아침이나 저녁에 닿는 빛의 강도는 다를지라도 그마저 아름다운

색깔들을 선물한다. 

그렇게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태양 자체에 '변화'는 없다.

그 덕에 우리는 태양이 떠 있는 동안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달이 떠 있는 동안에는 휴식을 취한다.

 

만약에 태양이 달처럼 변화무쌍했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달의 밤처럼 어떠한 두려움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많은 역사적 사건들(좋고 나쁜 다양한)이 밤을 빌려 일어났고, 세상을 크게 뒤흔든 경우를 우리는 쉬이 접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둠으로 뒤덮힌 밤은 또다른 생산성을 지닌 시간이 된다.

 


사실 이 포스팅은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작성하고 있다. 호기롭게 시작한 공부와 블로그 등등에 지속적인 열정의 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니까.

 

어느 젊은 기업가의 인터뷰 중에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다.

 

'나는 사업초기 4년간을 하루에 2~3시간씩 자고,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대리운전을 병행하며 일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4년 덕에 40년은 일하지 않아도 된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에는 지금의 피로감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용기가 수반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 피로감과 손해에 잘 패하다보니.... 자꾸 동기부여의 기름을 부어주어야 그나마 움직인다. 그게 습관이 되면 좀 더 능동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밤에 곤히 자는 사람들이 열정이 없다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절대절대 아니다. 나 또한 잠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잠을 쪼개가며 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낮에 쓴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단잠을 자는 사람이나 모두 각자의 상황에 맞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쌓아올린 에너지는 크기에 상관없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회사에 엑셀을 사용하다 기가막힌 함수를 사용하게 되었다든지, 운동을 하다가 잘 안 되던 동작을 좀 쉽게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했다든지, 아니면 그냥 똑같은 일상에 에너지를 써도 말이다.

 

최근에 더 치열하게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었는데 망할 코로나 때문에(이것도 핑계지만) 텐션이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라 다시금 이런 포스팅을 하면서 마음을 다 잡아본다.

 

 

*참고 - 위에 인터뷰 내용은 코스토리 CEO 김한균 대표의 인터뷰를 발췌 및 정리한 것 입니다. 어린 나이에 브랜드가치가 조 단위가 넘어가는 화장품 기업을 만들어낸 사업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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