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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놀고

[#26]부산 여행(8.12)2일차④-치유의숲, 해동용궁사,개미집

by 바람여울 2020. 9. 8.

안녕하세요, 바람여울입니다.

태풍이 연달아 지나가면서 많은 피해를 남기고 갔는데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부디 무탈하셨기를 바랍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바람도 부쩍 선선해지고 가을이 왔음을

느끼면서....

서둘러 여름휴가 포스팅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학 때 밀린 일기 느낌이네요ㅋㅋ)

 

여행 이튿날 오후에는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에 다녀오기에는 적합하진 않았지만

자연 속을 좀 걷고 싶어서 기장에 위치한 치유의 숲을 다녀왔습니다.

클릭하시면 치유의 숲 카페로 연결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오전까지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나무들이 더 푸릇해보였습니다.

입구의 이정표를 보니 꽤 코스가 길더라구요,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으면 끝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신발도 불편했고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어느 정도 까지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정표 반대쪽으로 방문자센터가 위치하고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서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지는 않은 듯 했습니다.

화장실은 건물 뒤 편에 있습니다.

중간중간에도 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들렀다가 출발했습니다.

 

계곡에 물이 불어나서 좀 탁했지만 세차게 흐르는

소리를 멍하니 한참 듣다가 다시 걸었습니다.

 

 

큰바위 쉼터까지만 가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배수로 마저 좋았습니다.

데크로 된 계단을 오르고 오르니 큰바위 쉼터가 나왔습니다.

쉼터 아래쪽으로 바위가 위치하고 전방으로 풍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큰바위 쉼터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핸드폰으로 거미줄 찍는건 어렵네요ㅎㅎ
내려오다보니 햇살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신발만 좀 더 편한걸 신고 갔다면

좀 더 구석구석 가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상으로 날벌레도 많고 습해서 조금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자연 속에서 거닐기에는 참 괜찮았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도 없고 주차장과의 거리도 바로 길 하나만 건너면 입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초등학생 이하 미취학 아동들과 가기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산길이니 당연한거겠지만요(웃음)


차 안에서 한 숨 돌린 후,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날이 좋아졌으니 해동용궁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랜드마크는 웬만해선 피하려고 했지만, 푸른 바닷빛이 좀 보고 싶긴 해서

산책2차 느낌으로 해동용궁사로 향했습니다.

 

주차비를 선불로 내고(아마 이게 입장료 겸 인 것 같네요)

슬슬 걸어서 해동용궁사로 향했습니다.

비가 그쳐서 그런지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많은 절을 가보진 않았지만

묘하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중국적인 색채가 많이 있다고 할까요?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습도 때문에 가는 돌계단들이 다소 미끄러웠습니다.

저도 한 번 넘어질뻔 했네요.

 

많은 분들이 동전던지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성공하신 분들도 몇몇 계셨구요ㅎㅎ

 

저 멀리 보이는 흰 건물이 힐튼호텔이라고 하네요

점점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니

바닷물도 더 푸른 색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황금 불상이라니...돈복을 가져다 주시려나요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둘러보니 언덕 위 쪽으로 또다른 불상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가는 길
불상 머리 위는 이미 비둘기들이 점령을...ㅠㅠ

불상도 불상이었지만 사실 이 사진을 찍고 싶어서 올라갔었습니다.(웃음)

 

해동용궁사까지 보고나니 조금 출출해져서 

저녁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얘기해줬던 유명 낙곱새 맛집 '개미집'이 생각났습니다.

위치를 보니 낮에 갔던 부산타워 인근이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위치를 봐가면서 움직였는데

막상 가보니 부산은행 관련 건물중에 아주 화려한 건물이 있어서

다음에 갈 때는 그 건물만 기억했다가 가면 될 것 같았습니다.

 

이 건물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부산은행 건물 오른쪽 골목으로 2~3백미터 정도 들어가니 왼편에 개미집 간판이 보였습니다.

 

가격은 낙지, 새우, 곱창의 조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내부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2층도 있는 것 같아서

아주 붐비는 시간만 아니라면 여유롭게 식사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본 찬과 비벼먹기 좋게 큰 대접에 밥을 주시네요.

역시 음식을 보니 본격적으로 배에서 밥 달라고 아우성을...

적당히 졸이면서 뒤적뒤적하다보니 먹기 적당하게 조리가 되었습니다.

 

조금씩 대접에 넣어서 비벼 먹을까 하다가 넣다보니 다 넣는게 좋겠다 싶은 양이어서 

다 때려넣고 비볐습니다.

 

 

보기보다는 간이 강한 편은 아니었고,

부담없이 먹기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와 너무 맛있다 또 와야겠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저는 크게 느끼진 못했었는데

다른 분들의 리뷰를 좀 보니 위생상태나 직원분들의 친절도가 좀 낮은 모양이네요..ㅎㅎ

저는 그런 것에 워낙 둔감한 편이라 신경을 안썼지만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나름 맛있게 싹싹 긁어먹고 나오니 맑게 갠 하늘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나름 바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야경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객실에서 내려다 본 풍경인데 확실히 비가 많이 오고나서인지

더 맑아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리도 정리하고 야경도 좀 볼 겸 해서 라운지 카페로 올라갔습니다.

 

밤에도 깔끔한 느낌의 라운지 바입니다.
루프탑으로 올라가서 보니 옥탑부분의 그림도 더 빛이 나 보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구름까지 야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여행 마지막 밤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지금도 그날 저녁을 생각하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이런 맛에 여행을 다니는 거겠지요(웃음)

 황령산에서 야경을 보지 못해서 아쉽긴 했지만,

호텔에서의 야경이 그 부족함을 꽉꽉 채워 주었습니다.

 

그저 푹 쉬기 위해 찾았던 부산이었기에

여행 내내 내리던 비가 야속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여유롭게 명소들도 둘러보고

숨은 명소도 발굴하고 싶은 도시가 부산이 아닌가 싶네요.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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