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자고놀고

[#23]부산 여행(8.11) 1일차①-돼지국밥, 카페 비토닉

by 바람여울 2020. 8. 23.

안녕하세요, 바람여울입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8월13일동안 부산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tmi : 전체휴가는 11일~17일이었습니다.)

작년 6월에 회사를 옮기고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연차휴가도 없이 이번 휴가까지 달려왔네요(ㅠㅠ)

 

시국이 킹시국인지라 집콕하면서 보낼까했는데

지난주에는 좀 잡하는 느낌이어서 짧게라도

쉬고 오자는 생각으로 부산을 다녀왔어요.

막바지 장마에 계속 날씨가 안 좋았지만 휴가라 그런지

그마저도 너무 좋았던 휴가였습니다.(웃음)

 

사진을 정리하면서 어떻게 포스팅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일 별로 정리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 순대로 쭉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사족이 길었지만,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11일 오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미리 챙겨둔 짐을 싣고

자차로 대전에서 부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대전-부산(영도 라발스호텔)까지 거리는 대략 260키로였고,

쉬엄쉬엄 가서 4시간 조금 안 걸려서 1시쯤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라발스호텔

예약해 둔 라발스호텔의 체크인 시간이 15시이다보니 시간이 좀 붕 떠서

점심을 먼저 먹고 오기로 결정하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뻔하긴 하지만

부산은 역시 돼지국밥이라는 생각으로 검색을 하였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큰 계획을 세워두긴 하지만

날씨도 워낙 변동적이었고

원래도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라 그때그때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돼지국밥집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다고 하는 '재기돼지국밥'이었습니다.

 

시장 내에는 주차공간이 따로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움직였습니다.

위치는 영도남항시장 내에 있습니다.

시장 내에 있다보니 자칫하면 지나치거나 찾기 어려울 수도 있어 보였지만,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주중 점심시간이 다소 지난 시간임에도 손님들의 왕래가 좀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벽 한 켠에 백종원님, 이하늘님과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내부는 전통 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다운 느낌으로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지만 국밥집은 이런 게 또 그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웃음)

 

메뉴와 원산지표시판은 한 쪽 벽에 요렇게 게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대표메뉴인 돼지국밥을 주문했고, 

직원분께서 금방 기본상과 국밥을 내어주셨습니다.

 

심플한 기본 반찬입니다.

딱 보기에도 푸짐하게 들어있는 고기와 부추(정구지)가 맛있게 보입니다.

 

우선 슥슥 양념장을 풀어서 서너 숟갈 후다닥 맛을 봤습니다.

구수하고 진한 고기 육수에 짬쪼름한 맛이 조화롭게 다가왔습니다.

먹다보니 문득 부산 돼지국밥에는

부추를 될수록 많이 넣어서 먹어야 맛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추가로 주신 부추무침(?)을 듬뿍 넣었습니다.

 

부추의 양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사진 위쪽에 쪼끔 남아있지만 결국 거의 다 넣은 상태였습니다.

추가로 주신 부추에 따로 간단한 양념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부추를 더 넣고 나니 짠 맛이 다소 올라기긴 했으나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짠 음식을 싫어하시거나 염분 조절이 필요하신 분들은

양념된 부추 말고 그냥 부추를 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빠질 수 없는 '한 숟갈' 샷

(그렇게 '완국'을 하고 나와서 가게 전경을 추가로 찍었습니다.)

 

저~~기 앞쪽에 모자이크 표시된 곳이 재기돼지국밥입니다(웃음)
기본적인 정보는 이렇습니다.

영도 재기돼지국밥

주소 : 부산 영도구 절영로49번길 25(영도남항시장 내)

전화번호 : 051-418-0526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9시반

휴무 : 둘째,넷째 월요일

 

 


그렇게 든든하게 완국을 한 후에도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서 태종대 근처 카페를 가보려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봉래산 쪽에 있는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가다보니.....

앞이 안 보이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거기에 가려던 카페는 여름휴가였습니다...(털썩)

다시 차를 돌려 영도 해안에 위치한 B.TONIC(비토닉)으로 향했습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한 컷

위치는 어느 회사 건물 6층과 옥탑을 사용하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민트색의 조합으로

인테리어가 돼 있는 깔끔하고 예쁜 카페였습니다.

날이 좋았으면 사진이 좀 더 색감 있게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ㅠㅠ)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하기에....

 

다소 좁은 입구쪽 복도를 지나면
이렇게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창가쪽 자리에서 입구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냅킨이랑 명함도 너무 이쁘네요

큰 테이블과 작은 테이블들이 적당히 배치되어 있어서 

인원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리를 잡기에 좋아보였습니다.

 

 

요렇게 갬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 소품들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자리를 잡은 창가자리 입니다.
느긋하게 혼자 커피하면서 바깥을 보기에도 좋은 카페입니다.

주중 낮이었음에도 휴가철이라 그런지 꽤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바깥 쪽 야외 테이블은 사용할 수 없었지만 

녹색과 빨간색 테이블의 색깔이 궂은 날씨에도 예쁜 색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루프탑으로 가는 길은 해변이 보이는 통창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계단 역시 화이트톤과 대리석 계단으로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루프탑에도 통창으로 된 내실이 있어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항구 쪽 해변에 위치한 카페이다 보니 탁 트인 바다 전경보다는

대한민국의 해양 산업이 돌아가는 모습(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배들과 해상크레인들의 배경이 내륙사람인 저로서는

새로우면서도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이런 풍경도 더 멋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니

진동벨이 울려서 주문했던 커피와 브라우니(!)를 받으러 내려 갔습니다.

 

맛있어보이는 빵들이 즐비했지만....브라우니 하나만 주문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카페는 역시 인테리어+전망값인가 봅니다.

 

저는 아인슈페너와 바나나브라우니를 주문 했었습니다.

가격은 각각 7.0천원, 6.5천원이었습니다.

 

갬성샷은 어렵네요
그래도 맛있어보이죠?

아인슈페너는 나쁘진 않았지만,

아직까지 제 기준에 만족스러운 카페를 찾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ㅠㅠ)

커피가 좀 더 진했더라면..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브라우니는 정말정말 진~~~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바나나에서 나오는 약간의 새콤함이

진한 달달함을 살짝 덮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무지하게 달긴 했습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어쩌다보니 단+단 조합을 선택했으나...

브라우니를 끝까지 먹기가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역시 브라우니는 아메리카노와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웃음)

 

저야 휴가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비오는 날씨에 방문했지만,

방문예정이신 분들은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시고 일정을 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ㅎㅎ)


카페 비토닉

주소 : 부산 영도구 동삼동 201-2, 6층

전화번호 : 051-997-4484

영업시간 : 매일 11시~23시(Last Order 22시)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여행 관련 포스팅은 계속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