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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놀고

[#13]오문창 순대국밥, 대전 맛집

by 바람여울 2020. 5. 31.

일 때문에 대전에 온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평소에 맛집을 막 찾아가서 먹어보고 하는 취미는 크게 없지만,

그래도 들려오는 맛집들에 대해서는 이따금 생각이 나면 한 번씩 들러보고 있었다.

 

대체로 혼밥하기 좋은 국밥집들을 들렀었는데

오늘 갔던 곳은 갈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몇 번의 도전 끝에 먹을 수 있었다.

 

가게명은 '오문창 순대국밥'

서울에서 식품영양을 전공하는 친구도 알고 있을 정도로 

나름 네임드 국밥집인듯 했다.

 

날이 슬슬 더워지고 있고, 점심시간이 지난 1시반쯤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야외테이블까지 만석이었다.

 

가게 내부는 만석이었다
가격은 대체로 착한 느낌

국밥이나 한그릇 하려고 마음 먹고 갔는데,

기다리면서 식사를 하고 계신 분들을 보다보니

족발이 너무나 맛있어보였다...

10여분 정도 기다리니

가게 안쪽에 2인석이 자리가 나서 착석하게 되었다.

 

기본 상차림을 주셨는데

다른 찬이나 장은 다른 식당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이었지만,

맨 오른쪽 아래에 있는 반찬은 파무침(?) 이었는데

색다른 맛이었다. 알싸하면서 매콤한 맛이 국밥보다는 족발과 더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족발과 국밥을 주문했는데,

족발이 순식간에 먼저 나왔다.

 

좋은 건 크게크게....

1인 가구이다 보니 뒤처리가 번거로운 족발, 보쌈은

배달 메뉴에서도 제외하고 먹는 편인데

7천원에 이정도 퀄리티의 족발이라니..

치느님을 잠시 잊어버린 순간이었다.

사진만으로도 쫀득함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맛은 단짠단짠의 맛인데 단맛이 조금 더 강한 느낌의 맛이다.

(그래서 파무침과 곁들여 먹으면 딱이었다.)

쫀득함은 하리* 젤리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쫀쫀함이었고,

시키지 않았으면 후회할 만한 맛이었다.

 

좋은 건 크게크게....2

족발 한 조각 입에 물고 오물오물 하고 있다보니

주문한 순대국밥이 금방 나왔다.

딱 보기에도 건더기가 푸짐하고 담백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이었다.

 

잘 저어서 한 숟갈 떠먹어보니

담백함 뒤에 칼칼함이 밀려오는 맛이었다.

그동안 먹어봤던 순대국밥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순대국밥에서 느낄 수 있는 텁텁함을 칼칼한 맛이 잡아주면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주고 있었다.

본인은 새우젓을 좀 추가해서 먹는 것을 좋아해서

반 스푼 정도 첨부해서 먹었다.

 

고기 건더기 샷
순대 샷

가게의 역사가 오래된 집이다보니

매장 자체가 깔끔하다는 느낌은 좀 부족했지만

음식 맛을 보는 순간 그런건 필요없이

말그대로 순-삭하게 되었다.

족발과 국밥을 둘 다 주문했을 때는 혼자 먹기 다소 많을까봐

걱정도 했는데 깔끔하게 다 먹고 홀가분하게 한끼 식사를 하였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국밥과

극강의 쫀쫀함을 가진 족발을 먹고 싶다면

'오문창 순대국밥'을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국밥을 먹고 나면 으레 땡기는 게 커피(?)이다 보니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 들려서 플랫화이트를 사들고 집에 귀가했다는 tmi...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이니

탄방동 근처 지나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시길

'Impression Coffee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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